신체긴장이완법

지금 눈을 감고 어깨를 툭 늘어뜨려보자.

 

자신도 모르게 어깨와 목 근육이 긴장되어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업무 중간중간 수시로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긴장이 풀리지 않아 증상이 지속되면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항불안제나 항우울제가 도움이 되는데 이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중년기 사망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억눌린 감정이나 분노가 적절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쌓이는 경우 자율신경이 흥분되고 부조화가 초래되어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받은 뒤 갑자기 혈압이 높아져 병원을 찾아오는데, 혈압강하제만으로 조절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이떄 항고혈압 약물과 함께 소량의 항불안제를 복용하고 나서 혈압이 안정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폭식이나 과음을 하는 것도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경쟁심이 많으며 호전적인 사람들이 스트레스성 심장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성격의 사람들은 약속도 잘 지키고 매사에 정확하고 일도 잘하지만 모든 걸 자신이 해결해야 직성이 풀린다. 너무 잘하려는 욕심도 많다. 물론 좋은 성격이지만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는 성격이다. 늘 긴장된 생활의 연속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성 심장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런 경우 내과 치료와 함께 정신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긴장된 자리에서 식사를 하면 소화가 안 된다.

 

명치끝이 꽉 막힌 느낌이다. 그러다 긴장이 사라지거나 기분이 좋아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꽉 막힌 느낌이 깨끗하게 사라진다.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하는 일이다. 왜 그럴까? 바로 위장 속에 뇌가 있기 떄문이다. 다시 말하면 위장의 운동을 뇌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뇌에서 조절되는 자율신경은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과 큰 연관이 있는데, 소화액 분비나 장운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리적 갈등에서 생기는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위산과 펩신 분비를 과다하게 촉진하여 위나 십이지장 궤양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변비나 설사가 교대로 발생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정신적 요인에 의한 장운동의 변화가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나 장의 운동이 뇌신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로 볼 때 밥상머리에서 싸우면 소화가 안 된다는 옜 어른의 말씀이 근거가 있는 것이다. 또한 소화가 안 되고 복통이 있을 때 할머니가 약손으로 따뜻하게 만져주시면 나았던 것도 의학적인 근거가 있다.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도 장운동을 정상적으로 돌리는 데 효과가 있고 긴장을 줄이는 가벼운 운동도 소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