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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형님 별세 슬픕니다. 김종진 형님 힘내세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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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형님 별세 슬픕니다. 김종진 형님 힘내세요.

교육심리학자 2018. 12. 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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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형님 별세.. 슬픕니다 김종진 형님

음악계에 또 큰 별이 졌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씨가 별세했다. 슬프지만... 형님과 봄여름가을겨울에 대해서 다시 정리해보려고 한다. 전태관씨에 대해서 잠깐 적어보겠다.


전태관.. 서울에서 1962년에 태어났다. 57세의 나이다. 180에 가까운 키와 3남 1녀중 막내로 자랐다. 그리고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니라 이전에 1886년에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팀이 결성되었었다. 우리가 잘 하는 레전드들 김현식과 유재하와 같이!!!


그 때만 해도 김현식 보컬, 김종진, 유재하, 장기호, 전태관이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팀을 결성해서 시작한 팀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형님 별세 슬픕니다. 김종진 


그러다.. 유재하씨도 별세... 김현식씨도 별세.. 김종진씨가 전태관씨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로 다시 이름을 바꾸고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팀을 시작했다. 처름부터 전태관씨는 드러머로 활동했다. 처음도 마지막도 드러머였다. 정말 심플하면서도 그루브한 드러머! 


30년을 드러머로 살았다. TV에서 밴드 오디션이든 어디에서 보면, 늘 서글서글 웃고 부드러운 말과 표정은 드러머로서의 표현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그만큼 주변인들이 전태관씨를 좋아하고 대인관계가 부드러운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어떤이의 꿈,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모 마이 라이프... 전부 전태관씨의 드러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노래가 아니라 드럼 소리만 따라가봐도 기가 막히고 부드럽게 즐겁다. 심장 뛰는 소리와 드럼 소리를 보통 비교할 정도로 사람의 마음에 가장 잘 연결해서 표현되는 것이 드럼인데 보통 욕심이 강한 드러머들 때문에 간혹 음악이 과도한 부분이 많아 지고 듣는 사람에게 음악이 아니라 소움인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전태관씨의 드럼은 그야말로 진짜 심장을 뛰게 하고 심장을 안정적으로 뛰게 만든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형님 별세 슬픕니다. 김종진 형님



전태관씨가 2012년부터 신장암 진단을 받고 거의 밖에 나오지 않았다. 간혹 TV에 김종진씨를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전태관씨를 찾아가는 모습이 있었지만, 그 때도 사실 전태관씨는 자신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노출하지 않았다. 오직 가족하고만 시간을 보내왔다. 이런 이유로 전태관씨가 암 투병 이후에는 가장 친한 음악인들 선후배와도 거의 소통을 직면해서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드러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프다. 그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하지 못하고 누워있어야 하거나 움직이지 못하니... 데이식스나 오혁 어반자카파 십센치 장기하 이루마 윤도현 윤종신 등 참 많은 동료 음악인들과 얼마나 많은 소통을 이어가고 싶었을까..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형님 별세 슬픕니다. 김종진 형님

전태관씨의 별세 소식에 이제야 관심이 생겨 찾아보는 분들에게는 꼭!! 봄여름가을겨울 앨범을 들으면서 드럼 소리에만 집중을 하고 단 몇 곡이라도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드럼을 치는 전태관씨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좋겠다. 


진지하면서도 순간순간 웃으면서 드럼을 친다. 놀라울 정도로 즐긴다. 보통 드러머들은 관객들을 많이 의식한다. 근데 전태관 형님은 이상하게만 김종진 형님의 보컬과 기타와 조율을 가장 신경쓰고 더더욱 자신의 드럼 소리에 빠져서 자주 웃는 모습을 보인다. 보는 사람들이 같이 웃을 수 있는 드러머다. 다른 밴드들의 드러머들은 너무 과도하거나 관객을 의식하는 퍼포먼스가 많아서 어색함이 있지만 전태관 형님은 이상하게도 관객들에게 과도한 모습을 절대로 보이지 않는다.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형님 별세 슬픕니다. 김종진 형님 


전태관씨는 마지막 병원에 있으면서 그나마 후배들의 응원을 조금 가까이 느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전태관을 위해 후원하는 앨범이 작업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김종진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전태관씨에게 이렇게 후배들을 전태관씨를 위해 기도하고 응원한다는 말을 전했을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별세 형님 김종진 형님


전태관씨의 트리뷰트 앨범이 발매되었다. 사실 정확히 8일 전이다. 봄여름가을겨울 30주년에 맞춘 것도 있지만, 핵심은 전태관씨를 도울 목적이었다. 그리고 김종진씨가 후배들과 관계를 잘 하고 있느면서 이 앨범에 정말 많은 후배가수들이 함께 참여했다. 특이하게 배우 황정민씨도 이 앨범에 참여했다. 아마도 친분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내년 초까지 홍대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30주년 기념 공연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공연에... 안타깝게도 전태관씨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형님 별세 김종진 형님 


이 공연에서 윤도현도 나오고 이적, 김현철, 유희열, 심지어 배철수까지.. 나온다. 빛과 소금, 이현우, 첼리스트 김규식 대중문화평론가 김태훈도 나온다. 사실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트리뷰트 앨범에 대니정도 있기에 아마도 공연에 나오지 않을까 예상도 해본다. 근데... 무엇보다 전태관 형님이 안 계셔서 더더욱 많은 분들이 눈물 흘리며 공연을 보시지 않을까 예상된다.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형님 별세 김종진 형님


전태관씨가 대중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아마도 배려 때문일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을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있어서 좋은 모습과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려는 프로의식 때문일 것이다. 대중들은 어떤 모습을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뇌리에 남기 때문에 아프고 힘없는 환자의 모습을 보여주면, 분명히 드럼을 치는 모습의 전태관이 아닌 환자의 전태관의 모습으로 기억할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이 사실은 어느정도 맞다.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별세 김종진 형님



조용히 그리고 음악인으로 떠나고 싶은 전태관씨의 의지가 보인다. 많은 대중들이 더 많이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들을 듣고 희망을 얻으며 살아가길 바랄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가 그렇다. 그냥 희망이다. 전태관씨나 김종진씨도 그런 희망을 노래하려고 지금까지 달렸을 것이다. 뮤지션으로서 욕심이 바로 그것이었을 것이다.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앨범에 참여해준 것에 대해서도 김종진씨와 전태관씨 모두 고마워하고 기뻐할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형님 별세 김종진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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