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장동건의 백투더북스

3월 20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장동건의 백투더북스'가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점들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다. 책에 죽고 책에 사는 나로서는 너무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누가 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세계의 명문 서점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의미가 깊다. 이번 시리지는 2부다. 이미 1부에서 일본과 중국을 방문했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에도 재미가 있었다. 2019년에 방영된 다큐멘터리다.

독서심리치료를 하는 나로서는 책에 미쳐있다. 글자만이 사람의 사람을 토닥일 수 있고 지적이고 지혜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사람에게 의존한다면, 많은 경우 실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세상에 많은 뛰어난 사람들이 성적으로 돈의 욕망으로 권력의 욕망으로 무너지는 것을 수차례 경험하면서 절대로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의존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럴수록 더욱 책과 글자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서점에 가면, 마음이 안정된다.

서점에 가면, 생각이 열린다. 

서점에 가면, 감정이 깊어진다. 

서점에 가면, 상처가 회복된다.

서점에 가면, 과거의 나를 관찰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 모든 것들을 모아보면, 서점은 나를 안아주는 엄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루라도 빠짐없이 서점에 들러서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집에 있는 시집도 에세이도 손에 쥐고 단 한 장이라도 읽으면서 넘기고 또 읽어야 마음이 청소되고 깨끗하게 맑아진다. 

우리나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다. 어떤 이들은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으면 된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서점은 책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멈춤과 세상으로부터 벗어나 온전히 자신을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한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객관화'라고 한다. 또는 '벽에 붙은 파리 효과'라라고도 한다. 

 

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자신이 어찌 지내고 살아가는지 잊을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서점이다. 서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또 다른 책들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장동건의 백투더북스가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