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심리상담 받고 싶어요.

남편은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남편분은 공격적인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인데요. 이런 것을 '간헐적 폭발 장애'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분노조절장애'라는 말 자체는 어디에도 없는 용어입니다.  

 

정신과 의사들이 교과서처럼 사용하는 책이 있습니다. DSM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진단(Diagnostic) 및 통계(statistical) 편람(Menual) of mental disorder(정신질환에 대해서).... 이런 표현들의 앞자를 딴 말입니다. 아무튼 이 편람이 지금 5버전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4버전(DSM-IV)에서는 물건을 부순다거나 때리거나 하는 물리적인 손상을 주는 행동이 있을 때 진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DSM-5버전으로 넘어가면서는 물리적 뿐만 아니라 폭언과 위협하는 행동만으로도 진단을 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즉 신체적이거나 물리적인 공격성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서적이고 언어적인 공격성도 '간헐적 폭발 장애'에 해당한다는 뜻입니다!

 

화가 나거나 분노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상황에서 생기는 문제의 정도에 따라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분노를 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제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정도'에 비해서 과도하게 행동이 클 때!!!! 그럴 때 진단을 할 수 있는 게 핵심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이런 간헐적 폭발 장애 진단을 할 때는 남편이 뇌 손상이 없고, 양극성 장애 같은 다른 정신적인 질환이 없을 때 그때 간헐적 폭발 장애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1. 3개월 동안 주 2회 이상 간헐적 폭발의 모습이 있을 때!

2. 실제적이고 육체적인 직접적인 피해와 재산상에 피해를 입히는 것이 1년 동안에 3회 이상의 모습이 있을 때!

3. 계획적인 것이 아니라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모습일 때!

4. 6세 이하는 진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5. 상대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이럴 때 간헐적 폭발 장애를 진단하게 됩니다. 

 

이 진단 말고 또 하나 더 알아두셔야 하는 진단이 있습니다. 

 

바로 '외상 후 격분 장애'입니다. 

어떤 정신적 고통이나 충격 이후(트라우마)에 부당한 모멸감 좌절감 무력감 뭐 이런 감정들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일종의 부적응적 반응을 말합니다. 내가 부당한 대우를 당했고 그것 때문에 발생한 증오감이라든지 모멸감이라든지 이런 분노의 감정 상태들을 이런 것들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거를 외상 후 격분 장애라고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데파코트라는 약을 먹게 됩니다. 이 약을 검색하시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 데파코트라는 약은 항간질제로 설명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간질'이라는 말 자체를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간질이 아니라 뇌전증이라고 해야 옳은 것입니다. 아무튼 경련이나 발작 혹은 일시적으로 의식을 상실할 때 또는 행동이 복잡하게 다양한 증세를 보일 때 먹는 항간질제로 나오기 때문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따지십니다. 

 

"아니... 내가 경기를 일으키지도 않는데 왜 정신과에서 나한테 이런 약을 처방하나요?"

 

사실... 저는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상담사이기 떄문에 그런 약에 대한 부분은 의사한테 따지라고 말하고 싶지만... 뭐 워낙 정신과에서는 환자들에게 설명을 안 해주니...ㅜㅜ 저희 같은 심리학자들이 고스란히 설명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렇게 설명을 해 드립니다. 

 

"데파코트라는 약은... 제가 알기로는 충동을 조절하는 약으로 쓰이기 때문에 올바르게 처방한 것이 맞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물론 데파코트는 스트레스 상황 자체를 조절하는 약은 아닙니다! 그냥 일시적으로 불안이나 충동을 낮출 수 있는 약에 해당합니다. 우선은 믿고 이 약을 꾸준히 복약하라고 꼭 이야기드립니다. 초반에는 다들 잘 못 믿으시다가 시간이 3개월쯤 넘어가다 보면 상담을 하러 와서는 갑자기 자신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많이들 이야기하십니다. 그리고 데파코트는 핵심이 불안을 다스리는 약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항불안제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들이 불안을 다스리는 약인데요. 뭐... 이름은 모르셔도 됩니다. 아무튼 이런 불안을 다스리는 약들은 뇌의 전두엽을 아주 조금 마비시킬 수도 있다는 점은 꼭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또.. 인데놀이라는 약도 있습니다. 이런 약도 충동성이나 분노 같은 폭발성을 안정화시키는데 효과가 진짜 좋습니다. 

 

약물 말고 다른 상담학에서 말하는 치료법이 있을까요? 

 

15초 기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분노의 피크를 치고 내려가는데 10초 정도가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15초 정도 그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15초 숫자를 세거나 15가지 절차적 행동을 세면서 그 시간을 벗어나고 지나가기만 하면 상당히 많은 감정의 감소가 이뤄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안을 드립니다. 

 

전국적으로 보통 상담료가 1회기(60분)에 10만원 정도 합니다. 조금... 경제적으로 부담도 되고, 사실 관계를 변화시키고 이전의 내 모습에서 다른 사람으로 변화를 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든 상담과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아래에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꼭 도전해서 자신의 마음부터 우선 토닥일 수 있는 교육을 들으시길 바랍니다. 

https://m.blog.naver.com/englishdaum/22287357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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