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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쓰는 대학원생이 꼭 알아야 할 사항

교육심리학자 2020. 8. 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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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과정 자체에서는 그렇게 어려워하지 않는다. 특히 수업 과정에서는 웃음이 많고 우울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균형은 마지막 논문 학기가 되면서 균형이 깨진다. 논문 학기는 웃음이 줄어들고 아니 없어지고 우울만 가득한다. 그러면서 지도교수에 대한 2 가지가 형성된다. '밉다', '안 만나야 할 사람이다' 정확히 이 두가지만 형성된다. 그러다 보니 이론 공부를 할 때의 사람이 아니라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형성된다. 그렇기에 더더욱 논문을 작성하는 시간은 어떻게 논문을 써야 하는지 그 과정을 잘 알아야 한다. 물론 지도교수가 완벽주의를 만나게 되면, 그냥 포기하는 학생 비율이 엄청 높다. 하지만 지도교수가 완벽주의만 아니라면 대부분 열심히 꾸준히 욕심부리지 말고 견디면서 따라가기만 하면 분명히 학위논문을 마무리 할 수 있다. 

 

1. 논문은 무조건 형식이 있다. 그리고 인용을 해야 한다. 즉 형식을 맞춰야 한다. 즉 1장부터 5장까지 형식을 갖추고 있다. 자기 멋대로 2장을 1장으로 뒤바뀔 수가 없다. 거시적으로 큰 형식이 있고, 미시적으로 작은 형식이 존재한다. 논문의 기본적인 형식을 기억하고 그 형식에 맞춰서 써야 한다. 형식을 갖추지 않고 지도교수와 미팅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논문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검정하면서 논리적인 글을 쓰는 것이다. 소설이 아니라 그러기 때문에 내가 쓰고자 하는 논문과 유사한 논문들을 찾아서 정리해야 한다. 이것을 선행연구라고 한다. 즉 참고문헌을 얼마나 많이 읽어보고, 그 참고문헌들의 논문 설계 및 모형을 정리해 뒀는지를 내 논문에 형식에 맞춰서 논리적으로 기록을 한다. 이것을 '인용'이라고 한다. 논문은 '인용'으로 이뤄진 논리적인 글인 것이다. 내가 얼마나 많은 논문을 읽어서 그 논문들을 요약해 두고, 내 논문의 논리적인 흐름에 앞과 뒤, 가운데 적재적소에 넣고 빼고 하면서 편집하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석사과정 동안 내가 관심이 있는 전공 지식들(논문, 책, 기사 등)을 논리적으로 나의 실험 혹은 관찰 혹은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하면서 정리하는 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2. 논문을 쓰기 전에 머리에 '논문 목차'를 암기해 둬야 한다. 

국문초록
I. 서론
II. 이론적 배경
III. 연구설계 및 방법
IV. 실증분석 결과
V. 결론
참고문헌

 

3. 서론에는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을 써야 한다. 특히 1장은 내가 쓰고자 하는 논문의 선행논문들의 1장만 일주일 동안 50편 정도 계속 보다보면 거의 틀이 보인다. 그런 틀(frame)이 익숙해지면, 바로 작성하면 된된다. 서론만큼은 노력으로  쓸 수 있는 것이 가능한 장이다. 

 

4. 이론적 배경은 내 글이 아니라 타인들의 논문들을 최대한 많이 읽고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들의 선행논문들의 특징들과 장점 혹은 단점의 구별을 표와 그림 등으로 정리해야 한다. 그런 후 나의 논문은 이들의 논문과 무엇이 다른지 어떤 점이 장점인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언급하는 것이다. 

 

5. 논문을 쓸 때 '가설'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정을 하고 가야 한다. '가정'이 아니다. 가정은 모든 것이 맞을 수 있고 모든 것이 틀린 수 있다는 것이지만, 가설은 반반이다. 내 가설이 옳으면 반대 가설은 틀리다는 것이 포함된 주장인 것이다. 옳고 그름을 포함한 주장을 가설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독립변수(원인 = cause)가 종속변수(결과 effect)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정확하게 결정을 하고 입증을 해야 한다. 

 

6. 연구방법에는 정말 많은 연구방법들이 있다. 

-조사연구

-실험연구

-현장연구

-개발연구

 

정말로 연구방법은 많다. 대부분은 설문조사연구로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석사논문은 그냥 설문조사연구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박사논문으로 올라가면 현장연구 및 개발연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냥 그렇다. 그러니까 절대로 잘 쓴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오직 논문 통과를 위한 하나의 작업으로 논문을 생각하고 진행해야 한다. 

 

상담심리학 분야는 대부분 두 가지의 연구방법을 취한다.

1) 실증적 연구방법

2. 해석적 연구방법

 

이 두가지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보겠다. 

1) 실증적 연구방법(양적연구)은 가치중립적 입장에서 특정 현상에 관한 보편적 원리를 과학적 절차와 방법에 의해 찾아가는 연구를 말한다. 또 조사, 실험 등 경험적 관찰과 계량화를 통해 연구를 수행하며 보편적인 원인과 법칙을 추구하고 가설을 채택해서 차이 검증 등으로 연구결과를 도출하면 되는 것이다. 즉 통계돌리는 연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통계를 돌리는 연구를 하려면 대상을 최대한 많이 모아서 해야 한다. 100명 아니 1000명이 넘으면 좋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연구다. 

 

2) 해석적 연구방법(질적연구)은 계량화나 측정이 어려운 동기나 의도를 해석하고 이해하기 위한 연구 방법으로 연구자의 경험, 지식, 통찰력이 요구된다. 개별 사례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위해서 참여 관찰이나 면접을 기반으로 자료를 수집한다. 인반화가 어렵고, 연구자의 주관적 의도가 개입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미술치료, 독서치료 등과 같은 언어와 숫자로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논문 대상자들의 감정과 생각을 수치나 언어로 충분히 자료를 끌어낼 수 없는 심리상담의 영역에서 필요한 해석 방법인 것이다. 

 

7. 서론에서 연구주제를 잡지 않고 그냥 쓰는 학생들이 많다. 어이가 없지만 어디서도 논문 작성법을 잘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혹은 논문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논문을 너무 어렵게만 느껴서 회피만 했다면, 연구주제가 서론에 들어가는지 어느 장에 들어가는 지 조차 모르는 대학원생들이 존재한다. 무조건 1장 서론에서는 2개 이상의 연구주제가 제시되어야 한다. 꼭 기억해야 한다. 이걸 작성하지 않고 지도교수에게 가면 그냥 찢어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1장 연구의 필요성과 연구의 목적 이렇게 두 가지를 쓸 거다. 그러면 연구의 목적에서 제시한 문제점을 규명하고 해결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해서 연구주제를 잡아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연구주제를 미리 정하고 이것을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1장 연구목적을 써 내려가도 된다. 결론적으로 논문 제목과 => 연구주제와 => 연구방법은 일맥상통해야 하는 것이다. 

 

8. 연구 범위는 최대한 좁게 잡아야 한다. 제발 크게 잡으면 안 된다. 좁게 잡는다는 것은 말그대로 대상이 좁아야 한다. 그래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잡히기 때문이다. 또한 독립변수도 좁아야 하고 종속변수도 좁은 것이 좋다. 물론 의미 있는 연결이어야 하겠지만, 좁은 것! 즉 명확한 연구 범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 잊으면 안 된다. 

 

9. 만약에 통계분석으로 논문을 쓰고 싶다. 즉 양적으로만 논문을 쓰고 싶다면, 적게는 1년 많게는 2년 이상 통계 분석 방법을 배워야 한다. 통계만! 그래야 대부분 스스로 통계를 돌리고 분석까지 가능해진다. 우선 통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1) 기술통계

2) 추론통계

 

이렇게 두 가지다. 

 

1) 기술통계는 또 두 가지로 나눠진다.

 1.1) 대푯값(자료의 특징이나 경향을 가리키는 수의 값, 평균값, 중앙값, 따위)

 1.2) 산포도(자료의 분산 상황을 나타내는 수의 값을 보는 것)

2) 추론통계는 차이검정과 관계검정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2.1) 차이검정에는 T-검정(T-test = 2 집단 비교) / 분산분석(ANOVA = 3 집단 이상 비교)

 2.2) 관계검정은 교차분석(Crosstabs) / 상관분석(Correlation) / 회귀분석(Regression)

 

엑셀로 돌릴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술통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10명의 학생의 중간고사 점수를 보는 것이 바로 기술통계인 것이다. 엑셀로도 충분히 돌릴 수 있다. 그냥 10명의 학생들 점수를 기입후에 평균점수나 중앙값 등을 단순하게 얻어내면 되는 것이다. 만약 추론통계로 집단들 간의 것을 통계 돌리고 싶으면, 즉 양적논문으로만 쓰고 싶다면 통계 돌리는 것을 부탁하고 가이드를 받거나 도움을 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열심히 하루에 10시간씩 투자해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면 충분히 배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에서 모르면 모르는대로, 알면 정확하게 정리하고 요약하면서 이해를 하고 가면 좋다. 모든 것을 모두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계속 읽고 따라가면 분명히 조금씩 지식이 쌓여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1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3계단도 보인다. 1계단도 올라가지 않았는데 2계단이 절대로 보이지도 않고 올라가지도 못한다. 그러니 꾸준히 읽고 최선을 다해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면 그만이다. 


by 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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