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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이겨내야 한다 외상 후 성장에 관하여

교육심리학자 2020. 11. 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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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기 어려운 엄청난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많은 사람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을 겪는다. 작은 자극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를 정신의학에서는 '과각성 상태'라고 한다. 반대로 멍하고 무감각한 상태에 놓이기도 한다. 지금은 이미 사건이 끝나고 안전한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지금도 사건이 진행 중인 것처럼 느끼고 반응하게 된다. 일종의 사고의 재경험이다.

 

사건과 관련된 악몽을 꾸는 경우도 많다. 비슷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다 보니 생활 반경이 좋아지고 자연스레 위축되어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는 셈이다. 견디기 어려운 엄청난 사건은 당연히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이는 사건이 우리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 어떨까?

 

엄청난 사건, 사고였지만, 비록 우리의 삶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들이지만 오히려 이런 일들이 우리가 성장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주로 긍정심리학을 전공한 많은 학자가 이 대열에 동참했다.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충격을 안겨주었던 9.11 테러는 어떨까?

 

셰인 로페즈가 쓴 '역경을 통해 성장하기'에 따르면, 9.11 테러로 가족을 잃은 2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실과 역경은 실제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응답자 중 52%가 자립심, 독립심, 회복탄력성의 증가 같은 개인적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고 40%퍼센트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타인에 대한 관용과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고 사소한 일에 연연하거나 신경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었다. 기억에서조차 지우고 싶은 사건이 우리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물론 사건 자체는 당연히 엄청난 스트레스였고, 부정적인 영향도 컸지만,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 가족, 동료, 사회의 지지가 성장에 엄청난 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가가 중요한 셈이다.

 

#긍정심리학 #회복탄력성 #9.11테러 #역경을통해성장하기 #그냥살자 #신영철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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