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과 조울증에 관하여

 

조현병에 관하여

 

조현병은 나 자신과 먼~~~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조현병은 100명 중에 한 명 꼴로 발생하는 병입니다. 

그러니 실제로 높은 비율로 존재하는 병인 것입니다. 

생각보다 흔한 병이고, 안타까운 병인 것입니다.

정말로... 우리 자신과 가까이에 존재하는 병이다!라고 생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조현병.... 이런 단어를 들으면 '정신과'의 대표질환으로 다들 알고는 있습니다. 

 

대부분 분들이 조현병에 대해서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 나 자신과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오해를 하십니다. 

특히!! 

 

사회면 기사에 정말... 부정적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무서움마저 가지게 됩니다. 

 

-'조현병 있는 사람은 무두 살인자인가? KBS 규탄 목소리

-'그알' 남양주 존속 살인 사건... 예고된 조현병 환자의 범죄, 막지 못한 이유는?

-정신질환 언급 관련 사건 범죄보도는 왜 위험한가

-층간소음 지적에 화나 집주인 둔기로 살해... 2심서 징역 30년 감형

 

정말... 이런 기사는 편협된 기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조현병 환자들의 범죄율은 일반인들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 

범죄 자체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범죄에 초점을 맞춰서 조현병 환자들이 문제가 있는 식으로 기사를 쓰는 것이 가장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됩니다. 

 

조현병은 2010년 전까지는 정신분열증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 이후부터는 조현병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환각, 망상, 행동이상 등이 6개월 이상 나타나는 일종의 만성적인 사고장애를 말합니다. 

크게 2가지 증상이 존재합니다. 

 

1. 양성 증상:  양성 증상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없던 것이 생겨나는 것을 말합니다. 

양성 증상에는 2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바로 환각입니다. 

대상 없는 지각을 말합니다. 즉 아무런 감각 기관의 자극이 없음에도 마치 어떠한 사물이 있는 것처럼 지각하는 증상입니다.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환청입니다. 외부 자극 없이 고막을 때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청각을 담당하는 부위가 혼자 흥분하면서 마치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오해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바로 환시입니다. 세 번째가 환후입니다. 썩은 냄새 같은 것을 맡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환미는 매우 드물지만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촉이 있습니다. 환촉 같은 경우에는 사실 조형병 보다는 알코올 중독자분들이나 마약 금단 증상 때 환촉이 자주 나타나긴 합니다. 

 

두 번째는 망상입니다. 

망상 장애는 환자의 현실 판단력에 장애가 생겨서 망상이 생기는 정신병적 질환을 말합니다. 실제로는 그럴 일이 절대로 없는데 나 혼자 100% 그렇다고 믿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증상이 바로 전형적인 정신병 증상에 해당합니다. 가장 흔한 망상은 피해망상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없는데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60-80년대까지도 도청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많았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누가 날 CCTV로 감시한다고 하는 증상이 많습니다. 또 누가 인터넷에서 나에 대해서 써 나른다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서 누가 나한테 해코지하려고 그런다는 증상까지 커지게 됩니다. 또 흔한 증상이 바로 관계망상이 있습니다. 관계망상이라는 것은 나랑 전혀 상관도 없는 게 상관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관계망상이 심해지면 TV에서 보여지는 아나운서나 배우들의 손동작이나 이런 제스처 하나하나가 나한데 신호를 보내는 것이고, 그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종망상도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신호를 보내거나 내 안에 칩을 심어놔서 내 생각이나 행동을 조종한다고 하는 증상입니다. 주로 외계인 얘기 나올 때가 많습니다. 과대망상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객관적으로 보여지는 나보다 내가 훨씬 더 위대하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증상입니다. 또 부정망상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의처증', '의부증'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 애정망상도 있습니다. 나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대단한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라는 생각이 있는 증상입니다. 특히 연예인들은 이런 애정망상을 가진 팬들로부터 피해를 많이 당해왔기도 합니다. 

 

 

2. 음성 증상: 되게 외현화된 행동적인 문제들이 처음에는 막 집중이 되는데 장기적으로 진행될수록 음성 증상이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음성 증상에 대해서 잘 알아두셔야 합니다. 

 

실제로 양성증상은 약물치료에 반응이 잘 되기 때문에 효과가 진짜 높고 좋습니다. 특히 환시나 망상 이런 것들이 빠르게 잡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위축이나 우울감이나 대인관계 능력 손실 같은 음성 증상은 약물 치료로 잡기가 정말 어려운 것들입니다. 

 

실제로 조현병이 발병하기 전 기간을 '전구기(prodromal stage)'라고 합니다. 이 전구기는 질환의 증상이 분명하게 출현함에 앞서 불특정의 증상을 나타내는 기간을 말합니다. 이 때의 모습은 약간 우울증하고 좀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뭔가 위축되기 시작을 합니다. 대인관계에서 뭔가 문제가 좀 생기기 시작을 합니다. 특히 3가지 주요 증상이 있습니다. 

 

(1) 학업 능력 저하

(2) 우울감 호소

(3) 신체적 불편감 호소

 

머리가 아프다던지 소화가 안 된다던지 이런 저런 신체적인 증상들을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전구기적 증상들을 보인다면 빠르게 정신과에 방문해서 약물치료를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정말 좋은 예후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음성증상의 약한 모습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 본인이 이상하다...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했던 게 딱 들어맞는 그 순간이 올 때 이제 브레이크 다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보이면서 활발한 양성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양성 증상이 심해진 후에 음성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음성 증상은 점점 심해지는 것입니다. 혹은 양성 증상에 가려졌던 음성 증상만 크게 드러나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정말.. 사람이 뭔가에 나사가 많이 빠져있는듯한 느낌을 많이 보여주게 됩니다. 

 

조현병에서 제일 중요한 것!!!

 

조현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근데 환자분들이 약 먹는 것을 되게 귀찮아하고 싫어하고 또 정신병 약을 먹다 보면 약 먹는 동안에 내가 정신병 환자라는 그 인식 때문에 불편해하고 싫어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꾸 약물을 스스로 중단하는 단약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환각이나 망상 같은 정신병적 증상이 생길 때마다 뇌에 실질적인 손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증상 없이 재발 없이 약물 치료를 유지하면서 잘 지낼 수 있게 만드느냐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여성분들은 약간 갱년기쯤에서 또 한 번 발병률이 올라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경우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갱년기에 조현병 발병률이 증가한다고 밝혀져있습니다. 사실... 파킨슨이라는 병하고 좀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 조현병이라는 것은 '도파민 호르몬'이 과다분비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파킨슨은 도파민 분비가 결핍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도파민 과다분비를 차단하는 약이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파킨슨병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나오는 정신과 약들은 절대로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조현병의 예후

 

안타깝지만... 조현병의 예후는 3분의 1씩으로 나뉘게 됩니다. 

 

(1) 약물 치료 후 일 생활이 가능한 분

(2) 약물 치료 후 좋아졌지만 재발이 반복되는 분

(3) 약물 치료 반응이 없어 뇌기능 손상이 되는 분

 

조현병은 진짜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병입니다. 조현병에 대한 오해가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조현병에 대한 오해

 

조현병 환자들은 폭력적일까요?  

조현병 환자들은 약을 먹고 치료가 됐을 때 굉장히 정직하고... 어떻게 보면 잔머리 같은 거 잘 못 굴리고 융통성이 좀 부족할 정도로 착하기까지 합니다. 굉장히 순박한 부분까지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도대체 이런 분들이 왜 범죄를 저지르는 문제가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2가지 입니다. 

 

(1) 약물치료를 잘 받아야 합니다. 

(2) 적당한 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있어야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물치료는 핵심 중에 핵심이라는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