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와 역전에 대하여

 

2023년 독서심리지도사 과정 모집

1.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의 전이와 역전이
 
정신분석학에서는 3가지 영역으로 의식을 나눈다. 
 
1) 의식
2) 전의식(집중과 노력으로 의식화가 가능한 영역)
3) 무의식(집중과 노력으로도 파악하기 힘든 영역)
 
나에게 심리적으로 중요한 대상들이 있습니다. 
 
(1) 부모
(2) 형제자매
(3) 선생님
(4) 연인
(5) 친구들
(6) 동료들
 
이런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대상들과의 '관계성(relationship)'이 심리상담을 할 때,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에서 재현되는 것을 전이(transference)라고 합니다. 
 
신체적으로 악성종량이 발병한 장이에서 떨어진 다른 조직으로 전파하는 상태의 전이는 영어로 'metastasis'라고 합니다. 
심리적으로 나와 가까운 관계성을 상담자와의 관계에서 다시 재현되는 상태의 전이는 영어로 'transference'라고 합니다. 
 
[1] 너무 단호한 상담사와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자신의 '아버지'를 떠오르면서 상담사를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2] 대화를 하면서 즐겁게 잘 통한다는 생각에, 문득 자신의 오빠나 남동생 혹은 언니나 여동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설명을 듣다 보니, 문득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학교 선생님과 상담사분의 설명하는 말투와 방식이 비숫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4] 상담사분의 외모나, 키 혹은 말투와 성격을 보면서, 예전이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5] 친구와 대화할 때처럼 상담사와 마치 친구처럼 대화가 시원스럽게 잘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전에 심리적으로 가깝게 여겼던 관계성이 '상담사와 내담자'의 사이에서 다시 재현되는 것을 '전이(transference)'라고 합니다. 
 
자!! 그러면 '전이'는 그냥 단순하게 타인(상담자)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이전에 그림을 그렸던 '관계성'을 가지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상담자)에게 그대로 보고, 대화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내담자)가 타인(상담자)을 바라보는 모습은 실제로 '본질'이 아닙니다!
겉으로 보이는 여러가지 부분을 근거로 자신이 그림을 그린 이미지인 것입니다. 
말투, 눈웃음, 표정, 손짓, 목소리, 행동 등을 자신이 그린 그림에 빗대어 보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허겁지겁,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빠져들게 된다면!!!
상대로 하여금 여러 가지 이미지 파편들을 근거로 내가 그려놓은 그림에 맞춰서 껴 맞추듯 아구를 맞추면서 감정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이'입니다. 
 
여기서 잠깐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존재는 정말 여러 가지 복잡하고 다면적인 파편들이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쉽게 누군가를 판단하기도 어렵지만, 그 사람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까지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서 그 사람의 일부를 조금 알게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상대방의 일부만 알면서 그를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거나 빠르게 감정이입을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 밀 듯 밀려오는 감정은 진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거나!
내 기준에 맞춰서 상대를 구속하거나!
이런 두 가지 해석은 위험한 것입니다. 
 
상대에게 실망하는 것은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만들어 놓은 그림에 그가 맞아들어가지 않을 때!
그를 잘못 판단하는 것에서 오는 오해와 편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의 환상과 상상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023년 독서심리지도사 과정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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